샌드위치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간편한 식사로 현대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입니다. 그러나 이 간단한 음식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 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 샌드위치의 기원과 함께 발전과정을 탐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명인사들은 왜 샌드위치를 즐겼을까?
샌드위치는 전세계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입니다. 유명 인사들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1960-70년대 로큰롤의 황제라는 애칭으로 전 세계를 흔들었떤 팝 음악의 슈퍼스타로 생전에 즐겨먹던 샌드위치가 바로 엘비스 프레슬리 샌드위치입니다. 빵에다 땅콩버터를 듬뿍 바르고 그 위에 바나나 조각을 얹은 다음, 또 큼직한 베이컨 한 조각을 덮어 빵으로 싸서 먹는 샌드위치로 열량이 높아서 살이 마구마구 찔 것 같은데 의외로 이 샌드위치를 좋아하는 유명인사들이 많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 샌드위치는 전형적인 미국 서민들의 음식입니다. 어마어마한 부자 유명 인사들이 이런 샌드위치를 좋아한다고 하는 데에는 물론 정치적인 의도가 있을 수도 잇겠지만 그것보다는 어렸을 때, 평범한 시절에 먹었떤 고향 음식에 대한 향수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롯해서 빌 클린턴, 마이클 블룸버그 모두 서민 가정에서 태어나 본인의 노력으로 자수성가에 성공한 입지적인 인물들입니다.
클럽 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닭 가슴살, 베이컨, 토마토, 상추 등을 얹어서 먹는 샌드위치로 우리나라에서도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사실 이 샌드위치도 유명 인사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음식입니다. 바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세기적 로맨스의 주인공이고 "사랑하는 여인의 지지와 도움 없이는 국왕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없기에 왕좌에서 물러나겠다"는 연설과 함꼐 영국왕의 자리를 내놓은 에드워드 8세의 연인, 심프슨 부인이 평소에 즐겨 먹었던 음식입니다.
샌드위치의 기원
샌드위치라는 사람이 카드 게임에 빠졌는데 식사할 시간조차도 아까워 하인을 시켜서 빵 사이에 고기 조각을 끼워서 가져오라고 한 것이 샌드위치의 시초였다고 합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진짜 샌드위치라는 노름꾼이 식사할 시간마저 아끼기 위해 만든 음식이 샌드위치였다면 더 이상 이야기할 가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영국에서 해마다 샌드위치 탄생 기념 축제가 열리고 관련된 논문까지 발표되는 것을 보면 그 이상의 무엇이 있습니다.
샌드위치는 사실 사람 이름이 아닙니다. 영국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도버해협 건너편 영국 남동부에 위치한 중세풍 도시 이름인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샌드위치가 관광지로 유명해진 것은 물론 샌드위치 빵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세 이전부터 발달했던 유서깊은 항구 였기 때문입니다. 샌드위치라는 도시 이름 역시 어원은 고대 영어에서 비롯됐는데, 샌드는 지금 영어 단어 그대로 모래라는 뜻이고 위치는 고대 영어로 땅, 항구라는 뜻에서 비롯된 단어로, 샌드위치의 원래 의미는 모래가 많은 삼각주에 건설된 항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모래땅의 항구라는 뜻의 도시 이름, 샌드위치가 빵 사이에 고기를 끼워 먹는 음식으로 바뀌게 된 것은 이곳을 다스린 영주였던 샌드위치 백작 4세, 주 몬태규 경 때문었는데, 바로 도박을 하다 샌드위치를 만들었다는 명예스롭지 못한 소문의 장본인이었습니다.
존 모태규는 도박을 매우 즐겼는데, 그가 도박을 하던 중에 식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빵 사이에 고기를 넣어 먹기 시작한 것이 샌드위치의 시작이었습니다. 그의 발명은 매우 간단했지만 혁신적이었습니다. 이 간편한 식사 방법은 그의 이름을 따 '샌드위치'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간단한 아이디어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그의 친구들과 주변사람들도 따라하기 시작했고, 곧 영국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샌드위치는 영국 귀족 사회에서 유행하는 식사 방식이 되었습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샌드위치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니면 당시 샌드위치 백작의 정적들이 악의적으로 퍼트린 헛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샌드위치는 전해지는 소문과 달리 또 다른 이유 때문에 발달한 음식일 수도 있습니다. 문헌에 전해지는 기록으로 보면 빵 사이에 고기를 끼워 먹는 간편한 음식, 샌드위치라는 이름이 퍼지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중방 이전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시기와 일치합니다.
다시말해 노동자들은 최대한 빨리 먹고 다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패스트푸드가 필요해지는 시기였는데 여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 중 하나가 빵과 고기를 동시에 먹는 초간편 음식, 샌드위치였습니다. 이전까지는 귀족 계급이 먹었던 간식이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노동자들의 간편 음식으로 발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18세기 중엽에 샌드위치라는 음식이 등장한 것이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사회구조의 변화에 딸느 필연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샌드위치의 진화
샌드위치가 처음 등장한 이후 다양한 형태와 조합으로 진화해왔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빵 두조각 사이에 고기를 넣은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재료와 방법이 추가되었습니다. 예를들어 프랑스의 크로크무슈는 샌드위치의 일종으로 빵 사이에 햄과 치즈를 넣고 구운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파니니도 마찬가지로 빵 사이에 다양한 재료를 넣고 구운 샌드위치입니다.
샌드위치는 또한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미국에서는 BLT, 클럽 샌드위치, 필리 치즈 스테이크 등 다양한 샌드위치가 발명되었습니다. 특히 델리카트슨 문화가 발달하면서 샌드위치는 더욱 다양한 재료와 조합으로 진화했습니다. 델리 샌드위치에서는 로스트 비프, 터키, 햄, 치즈, 피클, 다양한 소스 등을 조합하여 고객의 취향에 맞춘 샌드위치를 제공합니다.
현대에 와서 샌드위치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고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도 샌드위치는 중요한 메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브웨이는 전 세계에 수천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각국의 전통 음식들도 샌드윙치으 형태로 변형되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샌드위치는 그 간편함과 다양성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18세기 영국의 한 귀족의 간단한 발명에서 시작된 샌드위치는 이제 다양한 문화와 결합하여 각국의 전통 음식으로 변형되었습니다. 샌드위치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식사로 그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샌드위치는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창의성이 결합된 결과물로 앞으로도 샌드위치는 계속해서 진화하여 새로운 형태로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할 것입니다.